사랑의 주님, 부모로서의 길을 걸으며 때로는 무력함과 좌절 속에 머무는 저희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자녀를 바라볼 때,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탓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이 귀한 생명을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아이들이 우리 손을 떠나 자라가고 있음이 기쁨이면서도 두려움입니다. 그들의 마음속 깊은 외로움과 불안을 우리가 헤아리지 못할 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그 모든 것을 주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독 속에서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그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이 어디에 있든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도록 이끌어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