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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안도현) : 추운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시

이맘때... 추운 겨울이 오면 뜬금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짤막한 시 하나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첫 문장이 워낙 강력해서 왠만한 이들은 시의 제목 보다도 '연탄재' 나 '연탄 한 장'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이 겨울 소외당하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현실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길.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크적크적) 2023.01.18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악보와 묵상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찬양을 함께 고백하며 2023년을 믿음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찬양을 처음 만나게 된 건 주일예배 때 어느 선교회의 특송을 통해서다. '나의 평생에 가장 복된 일은 내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 첫 소절 가사에 마음이 울컥했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때마다 고모를 따라서 주일학교를 몇 번 나가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되어 막내삼촌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많이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교회 누나들의 관심이 교회생활을 정착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얼굴과 이름도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이들이다. 이 찬양의 가사를 읊조리며 20여 년 가까이 신앙생활을 하는 내내 나는 주를..

된다! 네이버 블로그 상위 노출!!

된다! 네이버 블로그 상위 노출 : 첫 번째 책 2023년 들어와 첫 번째 독서를 도와준 책! 정작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2009년에 오픈해 놓고선 몇 년간 방치하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휴면해제를 했다. 아내가 블로그를 시작한다기에 네이버 블로그가 티스토리 보다는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나 또한 몇 년 전까지 온라인홍보를 담당하면서 블로그 관련 적지 않은 책을 읽어봤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단연 이 책이 정수라고 추천할 수 있겠다. 네이버 블로그 만드는 법은 물론 관리하기, 검색 상위 노출로 이어지는 글쓰기 기술,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까지 총망라해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 교과서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당연히 정가(16..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 6tyOne)의 Celebrate

요즘 가장 많이 듣고 따라 부르는 찬양,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 6tyOne)의 Celebrate 오랜만의 블로그 포스팅이다. 정확히는 몇년만이다. 글 몇 줄 적는 것도 많은 고심 끝에 하다보니...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다. 지난 몇년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자녀들이 무지 많이 컸고, 회사에서 부서도 2번이나 옮겼고...건강도 조금 나빠졌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이리 쉽사리 되는 게 아닌가보다.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는 하다 말런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2023년을 새롭게 맞이하며 다시 시작해볼란다. 언제나 시작은 아름다운 법이니. 그나저자 포스팅 하는 방법도 이젠 가물가물하다. 각설하고...아무리 우물했던 하루의 끝자락에도 ..

먼저 떠난 인호를 기리며

먼저 떠난 인호를 기리며 서른아홉. 인호가 짧은 생을 마감했다. 휴일에 직장동료들과 낚시를 하러 갔다가 안타깝게 사고사를 당했다. 지난 금요일, 회사에서 일하는 중에 문자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소식 전하나보다 싶었는데... 인호의 핸드폰에 찍힌 내용은 본인의 부고 소식이었다. 아마도 가족 중 누군가 인호의 휴대폰 속 저장된 내 번호를 찾아 소식을 전했나 보다. 부고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고 황망했다. 그날 밤 짧게 빈소를 찾았는데, 영정사진 속 밝게 웃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인호를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7년 전이다. 학교가 끝나고 할 일이 없었던 나는 몇몇 친구들과 늦게까지 운동장에 남아 공을 찼다. 그때 한 살 어린 인호도 함께 공을..

(크적크적) 2019.10.16

창조력_자유와 방종을 구별하는 기준

창조력_자유와 방종을 구별하는 기준 약간의 스트레스와 강압이 오히려 창조력을 증폭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놀랍다. 창조력은 제한하지 않는 무한한 자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은 틀렸다. 진정한 자유는 질서와 규칙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질 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질서와 규칙은 자유를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자유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기폭제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유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다. '할 수 있지만 어떤 이유로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자유와 방종을 구별하는 기준이다. - 말하지 않아야 할 때(이영표의 말) 중에

(크적크적) 2019.10.08

사도행전 4장을 읽다가

사도행전 4장을 읽다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사도행전 4장 12절) 문득 어린 시절 달님에게 소원을 빌던 기억이 떠오른다. 밤늦게까지 뛰어놀다 커다랗게 빛나는 달을 보고선 소원을 빌자는 누군가의 말에 작은 입을 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정확히 말해 예수님을 믿게 된후로) 올려다본 하늘의 달은 그저 창조주의 피조물일 뿐이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나를 의탁할 절대적인 존재를 갈망한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또한 피조물로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속을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 비어 있는 미지의 세계는 오직 피조물을 지으신 창조주만이 채워주실 수 있는 공간임이 ..

승빈이가 모기에 물린 날

승빈이가 모기에 물린 날 올해 9살인 둘째 승빈이는 피부 알레르기가 있다. 아내와 난 승빈이가 5살 때 처음으로 피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모기나 벌레에 물리기라도 하면 피부 알레르기가 발동(?)해 물린 부위의 피부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어린 승빈이는 잠을 자다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해 그 부위를 자꾸 긁어댔고, 그로 인해 2차 감염이 생기면서 또 다른 피부로 퍼져가는 형국이다. 병원을 찾아가도 완치시키는 약이 딱히 없었던 탓에 몇 날 며칠을 아내와 교대로 밤 보초를 서가며 승빈이가 긁는 것을 막기 위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때 이후로는 승빈이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재작년과 작년에는 모기에게 한, 두 방밖에 물리지 않아 큰 산을 쉽게 넘기도 했다. 올..

주님 닮은 가을 - 이 가을에 찬양추천

주님 닮은 가을 - 이 가을에 찬양추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특히나 가을은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따사로운 햇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계절일테다. 어제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온 '주님 닮은 가을' 이라는 찬양이 새로운 은혜를 주었다. 검색해보니 CCM 듀오 러빔(Luvim)이 불과 2주 전에 발표한 두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찬양을 들으며 몇해 전 읽었던 폴 투르니에의 속 내용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자신의 인격성은 물론 인생의 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주님은 계절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의 삶을 다듬어 가신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법칙과 힘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인..

출근길 묵상

출근길 묵상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차를 몰고 집을 나선다 잠깐이라도 차가 멈추어 설 때면 어느샌가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꺼내어 주변의 시선을 찍는다 나 사는 것 어디 하나 특별하겠느냐마는 매일 새로워지는 내 모습을 섣불리 상상한다 온유, 겸손, 성실 그리고 노력 오늘은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성경말씀도 안개 속을 헤집고 저기 보이는 십자가도 맹맹한 나를 출근길 묵상으로 부추기는 듯하다 그래, 퇴근길에 올라서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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