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및 의료계 소식

간호대 편입생 졸업 3년에서 2년 단축?

하늘아래태양 2023. 2. 4. 13:41

간호대 편입생 졸업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관계자 설명이 담긴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현재는 간호학과가 신설된 간호대학에서는 편입생이 학부 2~4년 과정을 3년 동안 수료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과정이 신설되면 4년제를 졸업하거나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사람이 3학년으로 편입해 계절학기 수업 등으로 2년 동안 졸업에 필요한 학점과 1,200시간 이상의 실습시간을 채우는 형태입니다. 그야말로 집중간호학사 특별과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0개 국립대 간호대학장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는다고 합니다. 보통 계획안이 뉴스나 기사를 통해 발표가 되면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이 세워지기 마련인데 결론이 어떻게 날지 궁금합니다.

간호학과 학사편입생들이 공부하는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면 연간 간호사 1천 명을 추가 배출되어 의료기관(의원, 병원, 요양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의 간호사 부족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병원에서의 간호사 사직과 이직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교대근무제로 인한 간호 근무자 수의 부족을 비롯해 24시간 환자를 바로 옆에서 케어해야 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환자의 생명에 큰 위험이 되어 근무 중에 느끼는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엄청 심합니다. 무엇보다도 불규칙한 근무환경이 몸을 많이 상하게 합니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있어서 간호사로서의 직업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가 않는 법이죠.

간호대를 졸업하고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여 병원에 입사를 해 일을 시작했지만, 고작 1~2년 만에 병원을 떠나게 되는 간호사가 참 많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눈을 돌려 국제간호사를 도전하는 이들도 꽤 있고, 아예 간호사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간호사의 절대적인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원 근무현장에서 간호사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살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을 겁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닌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는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술직(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 사무직, 미화, 주차, 보안요원 등 다양한 직종이 협업을 통해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간호사는 24시간 내내 환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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