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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우수함으로 의료선교의 기폭제 되길 - 글로벌멤버케어센터 손영규 대표의 비전

하늘아래태양 2011. 8. 31. 13:38

서양의학은 외과라 하더라도 통증을 완화하는 마취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선교를 나가더라도 외과팀과 마취팀이 동반하는 팀 사역을 필요로 한다. 또 많게는 의료시설, 도구, 약품을 필요로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한방은 도구로 침만 있어도 되고, 약으로 주변 식물과 나무뿌리만 있어도 만들 수 있으며, 적합한 재료는 근처 현지 사람들에게 쉽게 구할 수 있어 한 사람이 ‘걸어다니는 병원’이 될 수도 있다.

의료선교회를 운영하면서 의사활동을 하는 글로벌멤버케어센터의 손영규 대표는 “현재 양방을 통해 선교를 하는 의사들이 120여명인 반면, 한의사는 10명 남짓이다. 요즘에는 단기선교를 갈 때 사람들이 수지침이다 뭐다 간단한 침술을 익혀서 가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경우, 그 정도 한방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한방을 통한 치료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통한 좋은 한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 하기에 한의학 전문지식을 갖춘 정식 한의사들이 나아가 한방의 진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양·한방을 함께 활용하는 통합의학이 가장 유용하다”며 양방과 한방이 서로 보완해주는 통합의료선교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의학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황제내경과 성경’(한국누가회출판)을 쓰기도 했다. 2000년 전 중국의 한의학 최고 정석인 ‘황제내경’과 성경을 빗대어 보며, 한의학의 기독교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음이니 양이니, 한의학에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기독교인들이 오해할 수 있지만, 한의학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결성한 것이 ‘글로벌아시안의학회’(GAMA)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한의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의료선교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한국, 중국, 미국, 호주 등에 지부 학회가 생겼고,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지부 학회가 생길 예정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한방을 선교도구로 쓸 수 있는 나라는 오직 한국밖에 없으므로 한국이 앞장서서 새로운 의료선교의 지평을 열고, 양,한방 통합의료선교를 선도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도 이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손 대표는 1980년 제2차 빌리그래함선교대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의료선교사 헌신을 결단했다. 그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에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되었고, 또한 예방의학을 전공하여 의학박사가 되었으며, 아세아연합신학 대학원에서 치유선교학을 전공하였으며, 도미 하여 국제신학원(ITS)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석사를, 삼라한의대학교에서 한의학 석사를 마친 후 미국 한의사가 되었다.

귀국 후에 다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졸업 후 2001년에 중국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면서 목사안수도 받았다. 그가 전공한 전인치유와 아내가 전공한 치유상담으로 선교사역과 의료활동을 할 수 있었다.

중국 연변지역 선교활동을 다녀오고 난 후, 그는 조선족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의료훈련과 신앙훈련을 시킨 후 다시 고국으로 돌려보내 전도활동을 하는 소망을 더욱 갖게 되었다.

그가 현재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멤버케어센터’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진료하고 상담해주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선교사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사역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도 중요하지만, 이미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한 사역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교사 가정을 상황에 따라서는 본 센터와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기관의 후원을 받아 본인 부담 전액을 지원해 주는 등, 선교사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열악한 선교지에서 주의 종으로서 헌신한 이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이해하기 때문에 이같은 혜택으로 섬기고자 한 것이다. 이 곳에서는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통증과 비만치료 등을 돌보고 있고 전문상담기관이 있어 스트레스, 우울증, 성격유형 검사에 따른 심리치료를 겸하고 있다.

선교사 입장에서 한국을 바라본 그는 “신앙의 선배 세대에 비해 한국 선교의 열기가 식어가는 느낌이 든다”며 “교회는 많은 성장을 했지만 고난에 동참하는 데에 약해져 선교의 열기가 식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선교사가 자비량을 생각하지 않으면 어려운 처지다. 교회의 후원을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 선교를 이어나가는 형태가 되었으면 한다”고 선교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글로벌멤버케어센터 : 서울 서초구 서초동 3호선 남부터미널역 국제전자센터 지하 1층. Tel) 02-3465-0074

크리스천투데이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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