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가족을 통해 힘을 얻고,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꿈꾸는 ㅇㅏㅓㅃ의 블로그 하늘아래태양

카테고리

전체보기 (168)
예수는 나의 힘이요 (64)
가족愛 (13)
자작詩 그리고 작사노트 (16)
(크적크적) (9)
병원 PR & Management (23)
사진 속 세상 (24)
짧막한 Sports (9)
지구마을자립프로젝트 (10)
Total94,824
Today1
Yesterday20

연결의 연결은 연결을 연결한다.


나는 교무실에서 그가 나에게 느닷없이 잡혀준 그 얄팍한 노트를 펴보며 첫장부터 긴장하게 됐다. 그의 싯귀들은 날카롭고 신선하다. 열댓 편 되는 시들을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건 하나의 발견이랄 수가 있었다. 그처럼이나 어줍던 그의 말솜씨와는 전연 딴판이다. 나는 이들 시 중에서 몇 편을 골라 청마 선생께 보내드렸더니 곧 간단한 독후감과 함께 「문예」에 추천을 하겠다는 전갈이 왔다. 「문예」는 그 당시의 유일한 문예지다. 나는 곧 상병을 불러 청마 선생의 뜻을 알렸더니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꾸뻑꾸뻑 나에게 몇 번이나 절을 다했다. 그 뒤로 그는 방과후 내 가방을 들고 내 집을 수시로 드나들게 됐다. 김춘수, 「그늘이 깃드는 시간」 中에
----------
제자 천상병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유치환에게 천상병의 시를 보내어 추천한 김춘수. 천상병의 시를 단번에 알아본 유치환. 김춘수 시인은 천상병 시인의 마산중학교 때 담임. 유치환 시인은 김춘수 시인의 고향 대선배. 연결의 연결은 연결을 연결한다.


Posted by 하늘아래태양 하늘아래태양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